바람이 멈춘 밤
누구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는
이 고요 속에서
나는 여전히 너를 기억해요
검은 강을 건너는 길
손엔 작은 등불 하나
그 불빛으로
당신의 그림자를 따라가요
다정한 저승길,
나는 혼자가 아니에요
당신의 숨이 아직
내 곁을 맴도니까요
천천히, 아주 천천히
이별의 리듬을 따라 걸어요
한 발 한 발,
사랑의 무게만큼 가볍게
등 뒤에서 들리는 소리
"잘 가요"
그 말 한 마디에
천년의 눈물이 흐르네요
차가운 안개 속에서
나는 그대를 부르고
잊지 않기 위해
더 깊이 마음을 적셔요
이 길의 끝에 당신이 있다면
나는 망설이지 않을 거예요
한 걸음, 또 한 걸음
사랑했던 만큼 다정하게
바람이 다시 불어와
당신의 목소리를 전해주네요
"기다릴게"
그 말 하나면,
이 길도 참 따뜻해요숨이 멎은 자리에,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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